우리나라 관광산업 규모가 2015년 기준 약 73조1289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의 2.5%에 해당한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산업연구원에 의뢰해 수행한 ‘관광산업 통계기반 개선사업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10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금까지 관광산업 규모는 국민들의 국내관광 지출 25조3956억원(2015 국민여행 실태조사)과 외국인들의 국내관광 지출 17조3105억원(한국은행 여행수지 중 일반여행수입)을 합한 42조7061억원으로 추산되거나, 생산 측면에서 ‘관광사업체 기초통계조사’를 토대로 조사된 22조3000여억원으로 한정·제시돼 왔다.
하지만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갈 때 국내에서 발생하는 지출과 관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통(항공권 구입)·쇼핑(면세점 등)·일반 음식점 매출 등을 감안하면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가면서 국내에서 지출하는 비용은 20조7795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민들이 해외에서 쓰는 24조7000억원(한국은행 일반여행지출, 2015년 기준)의 84%에 달한다.
이 기준에서 지출 측면을 전부 고려한 관광산업 규모는 국민 국내관광 지출 25조3956억원, 외국인의 국내관광 지출 17조3105억원, 국민 해외여행 시 국내지출 20조7795억원을 더한 63조4856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방법으로도 총액에서 제외되는 부분이 있다. 이에 산업연구원은 ‘관광 수요(지출)=관광산업 공급(생산)’이라고 전제하고 ‘총량 배분’ 방식을 적용해 지출과 생산 부문을 비교해 보정했다. 즉 지출 부문과 생산 부문의 세부 항목의 크기를 같은 유형별로 비교한 후 차이가 나는 부분을 미확인 또는 집계되지 않은 값으로 추정해 보정한 것.
예를 들어 지출 부문에서 총 쇼핑비는 15조9293억원이지만 생산 부문에서 조사된 쇼핑업 규모는 면세점 매출액 8조7881억원으로, 7조1412억원의 차이를 보인다.
내국인과 외국인이 국내에서 하는 쇼핑은 면세점 매출 이외에 백화점이나 일반소매업도 있는 만큼 7조1412억원은 관광산업 생산에서 쇼핑업에 포함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통계적으로 조사되지 않는 부분인 셈이다.
이 방법을 전체적으로 적용해 국내 관광산업 규모를 추정한 결과가 73조1289억원(2015년 기준)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관광산업 규모는 내외국인 국내관광 지출만을 합한 42조7061억원보다 더 크고 국민경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국내관광산업을 더욱 정확히 측정할 수 있도록 최근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거대자료(빅데이터) 조사 등을 도입하는 등 기존 통계조사 방식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최근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라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관광산업 체질 개선과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고, 국민 여가 확대, 지역 관광콘텐츠 개선·발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다변화 등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
국내 관광산업 규모 73조원…GDP의 2.5%
입력 2017-04-10 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