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녀와 야수’(감독 빌 콘돈)가 4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3년 만에 국내 개봉 외화 흥행 신기록을 깼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녀와 야수’는 지난 주말 3일(7~9일)간 관객 34만7090명을 동원해 4주째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외화 가운데 4주 연속으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건 ‘인터스텔라’(2014) 이후 처음이다. 국내 영화를 포함해서도 하정우 주연의 ‘터널’(2016) 이후 7개월 만이다.
누적관객수는 462만467명으로, 엠마 왓슨 출연작 가운데서도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2011·440만명)를 넘어 최다 관객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16일 개봉한 ‘미녀와 야수’는 8일 만에 200만명, 11일 만에 300만명, 16일 만에 350만명, 18 일만에 400만 명을 차례로 돌파했다. 올해 개봉 외화 1위의 기록과 더불어 극장가 비수기를 뚫고 역대 3월 개봉 영화 1위를 차지하는 흥행세를 과시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도 흥행 열기가 대단하다. 박스오피스 모조의 집계 결과 ‘미녀와 야수’는 8일(현지시간)까지 북미에서만 4억3231만 달러(약 4770억원), 월드와이드 9억8000만 달러(약 1조1000억원)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올해 첫 10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북미에서는 역대 개봉 영화 15위로 올라섰고, ‘겨울왕국’(4억 달러) ‘라이언 킹’(4억2200만 달러)을 넘어 뮤지컬 장르 가운데 최고 흥행 수익을 거뒀다. 또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3억8100만 달러)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3억7700만 달러)을 넘어 역대 실사 판타지 장르 1위까지 차지했다.
‘미녀와 야수’는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댄 스티븐스)가 미녀 벨(엠마 왓슨)을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되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전설적인 원작을 감동적인 디즈니 라이브 액션으로 재탄생시켜 호평을 받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