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 절도범이 범행을 저지른 뒤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려 달아나다 경찰서로 '돌진'해버렸다.
중국 TV채널 CGTN은 10일 "소매치기범을 붙잡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며 지난 31일 오전 중국 광동성 선전시에서 발생한 황당한 절도 사건의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남성은 횡단보도 앞에서 통화하던 여성의 주변을 맴돌다 그녀의 휴대전화를 가로채 달아나기 시작했다. 여성은 곧장 그를 쫓았다. 빗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도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녀는 다행히 금방 범인을 붙잡을 수 있었다.
도망치기에 열중하던 범인은 쫓아오는 여성에게서 벗어나려고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내달렸다. 경찰서 앞마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사실을 끝까지 깨닫지 못했다.
CGTN은 "경찰서로 들어간 범인은 피해자가 휴대전화를 찾아 달라고 소리치자 그제야 모든 일이 끝났다는 걸 깨달았다"며 "자신이 뛰어든 곳이 경찰서 앞마당인지 몰랐던 그는 현장에서 바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