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1이닝 1실점, 2경기 연속 피홈런 '삐걱'

입력 2017-04-10 11:31
오승환. AP뉴시스

메이저리그 끝판왕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즌 출발이 기대와 달리 삐걱대고 있다.

오승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솔로 홈런 포함 2피안타 1볼넷 1실점했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6.20에서 13.50으로 조금 떨어졌지만 팀의 붙박이 마무리로서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시카고 컵스와 개막전 이후 좀처럼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던 오승환은 이날 컨디션 점검을 위해 마운드에 섰다.

팀이 0-7로 뒤지던 9회초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호세 페라사를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조이 보토에게 2구째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평소 보다 130㎞ 중반대 구속을 보이던 슬라이더가 이날은 131㎞에 그치며 보토의 먹잇감이 됐다.

지난해 76경기에서 피홈런이 5개에 불과했던 오승환은 컵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하며 올 시즌 2경기에서 피홈런 2개가 됐다.

홈런을 허용한 뒤로도 불안했다. 애덤 두발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위기가 계속됐다.

후속 타자를 모두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지만 총 투구수 23개에 이를 정도로 난조를 보였다.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와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각각 상대인 오클랜드와 뉴욕 양키스가 좌완 선발 투수를 내보내면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