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윤창중, ‘나체’였음 인정한 진술서 발견… 사건 당사자 인터뷰

입력 2017-04-09 22:58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사건 당사자 인턴 A 씨가 입을 열었다.

9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박근혜 정부, 인사 참극의 전말’에 대해 다루며 ‘윤창중 성추행 진실’을 다뤘다.

이날 제작진은 사건 당사자 A씨가 지금도 고통 속에 살고 있음을 언급하며 그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당시 윤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 성추행에 대해 “바에서 나가 계단을 오르던 중 여자 가이드의 허리를 한차례 툭 치면서 ‘앞으로 잘해’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A 씨는 이에 대해 “바에서 대변인, 기사님과 술을 먹은 뒤 나와 계단을 올라가던 도중에 대변인이 엉덩이를 만졌다”며 “너무 당황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호텔 로비에서도 대변인이 성희롱을 했음을 고백하며 “기사님이 자리를 비운 틈에 내 옆으로 오지 않을래? 내가 엉덩이 만진 것에 고소를 할 거냐?”고 물었음을 증언했다. 또한 그는 “관계자들이 찾아와 사건을 입막음 하기 위해 저를 설득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사건 발생 이후 3년여간 종적을 감췄던 윤 전 대변인은 다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보수단체가 모인 시위에서 ‘나체’ 공방을 언급하며 “제가 나체로 성추행을 했다면 워싱턴 형무소에 있지 지금 이 자리에 있겠습니까”라며 결백을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제작진이 입수한 해당 사건 진술서에서 윤 전 대변인은 ‘나체 상태’ 였음을 진술했다. 이를 필적전문가에게 의뢰한 결과 윤 전 대변인의 필적이라고 밝혀졌다.

문세린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