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 6대 0으로 홍콩 대파

입력 2017-04-09 21:51
'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를 하루 앞둔 6일 오후 평양 5.1경기장에서 조소현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윤덕여호’가 홍콩을 대파했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9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B조 예선 3차전 홍콩과의 경기에서 6대 0으로 크게 이겼다.

 한국은 지난해 11월11일 동아시안컵 예선에서 홍콩을 14대 0으로 제압했지만 이번엔 선제골이 빨리 터지지 않았다. 전반 44분에야 조소현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들어 한국은 유영아(18분), 조소현(25분·페널티킥), 권은솜(29분), 이금민(37분), 장슬기(43분)의 연속골로 대승했다.

 한국과 치열한 조1위 다툼을 펼치고 있는 북한은 3승1무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4경기를 모두 마쳤다. 인도에 8대 0, 홍콩에 5대 0으로 이긴 북한은 한국과 1대 1로 비긴 뒤 우즈베키스탄을 4대 0으로 눌렀다. 4경기에서 18득점, 1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9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다득점 승리를 거둬야 한다. 인도와의 첫 경기에서 10대 0으로 이긴 한국은 북한과의 2차전에서 1대1 로 비겼다. 홍콩과의 3차전에서 6대 0 승리를 거둔 한국은 3경기에서 17득점 1실점을 기록 중이다. 골득실-다득점으로 조1위를 노리는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2대 1 이상으로 이기면 골득실, 다득점 원칙에 따라 북한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아시안컵 본선행을 확정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