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도지사를 지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김포 갑)이 경남도지사 직을 유지한 채 대권 도전에 나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9일 김 의원은 이번 4·12재보궐 함안군 ‘라' 군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빈지태 후보 지원 유세를 하는 자리에서 “경남 도지사 보궐선거를 보이콧하고 있는 홍 후보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고 꼼수를 쓰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홍 지사가 오늘 밤 11시 58분쯤 사퇴를 하면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나설 수야 있겠지만 경남도정은 15개월 정도 공백이 생긴다”며 “홍 지사가 법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도민 참정권을 무시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연거푸 비판했다.
또 그는 홍 지사가 그동안 펼쳐 온 경남 도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홍 지사가 학교 무상급식을 중단해 학생들 밥그릇을 빼앗고 일반 서민들이 이용하는 진주의료원을 폐쇄했다”며 “오는 5월 9일 대선에서 도민들은 홍준표 후보를 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번 주말동안 김해시,거제시,함안군 등을 차례로 돌며 이번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했다.
김 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에 당선된 후 2012년 18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그해 7월1일 지사 직을 사퇴했었다.
홍준표 지사는 김 의원이 사퇴한 후 그해 치뤄진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김포=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김두관 국회의원, 홍준표 대선후보에게 한마디
입력 2017-04-09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