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숙박을 거부한 숙박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 운영자가 결국 퇴출당했다. 에어비앤비 닉 파파스 대변인은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호스트를 플랫폼에서 영구적으로 삭제했다”고 밝혔으며,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이 8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2월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 사는 한인 2세 A씨는 예약한 산장으로 가던 도중 ‘아시아 사람은 손님으로 받을 수 없다’는 문자를 받았다.
숙소 주인은 “당신이 지구 상에 남은 마지막 한 사람이라 해도 방을 빌려주지 않겠다“면서 ”한마디가 다 말해준다. 당신이 아시아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이것이 우리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뽑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숙박을 거부당한 A씨는 SNS에 억울한 사연을 알렸고, 미국 주요 매체들이 이를 보도했다. 논란이 일자 에어비앤비는 한층 강화한 내부 규정을 적용해 이 업주가 더 이상 숙박공유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했다.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11월부터 ‘차별 금지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규정에 따르면 인종, 성별, 성적 지향을 이유로 차별한 에어비앤비 호스트는 영구 퇴출된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