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9일 광주를 찾았다. 대선후보가 된 뒤 첫 지방 행선지로 호남을 택했다. ‘5·18’ 묘역을 방문한 그는 “진실을 밝히고 미래를 열겠습니다. 5월 18일 다시오겠습니다. 2017.4.9 국민의당 대통령후보 안철수”라고 적었다. 윤상원 열사 묘역을 시작으로 리영희, 문병란 묘역, 김남주 이한열 백남기 묘역까지 참배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나 짧은 문답을 했다.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안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질문에 그는 분명히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네거티브 뒤에 숨지 말고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명박정부와 박근혜정부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안됐다.
“제가 5월 18일에 다시 오겠다고 방명록에 적었습니다. 그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하겠습니다.”
-광주시당 관계자가 선거인단 불법 차량 제공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입장은.
“유감스럽습니다. 조사해서 위법 혐의 대해 단호하게 처벌하겠습니다.”
-혹시 민주당 ARS 경선에서 ‘폰떼기’ 보고 받으신 거 있나.
“저희는 이번 대선 과정이 나라 살리기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나라의 정말 중요한 현안이 어떤 게 있고 각 후보가 그걸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지 밝혀야 합니다. 비전, 정책, 리더십 경쟁의 장이 되는 게 우리 국가를 위한 길입니다.”
-민주당도 그렇고 정의당에서도 안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가 나오고 있는데, 대응 계획은.
“지금 말씀드린 대로다. 네거티브 뒤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토론 통해서 각자의 비전과 정책과 리더십 밝히길 바랍니다.”
-오늘 인터뷰에서 오픈 캐비닛을 말했다. 통합과 탕평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의민가.
“상대방 캠프에 있는 사람일지라도 우리나라 최고 전문가라면 등용하겠다는 말입니다. 대탕평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선대위 구성은 언제 어떻게 하나
“곧 발표하겠습니다.”
-민주당에서 오바마 연설문 카피 의혹 제기하던데.
“(미소) 제가 여기서 너무 크게 웃으면 안 되겠죠?”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