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애씨가 9일 오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6세.
김영애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방영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양복점 주인 이만술의 부인 최곡지 역을 맡아 열연했고, 이 작품은 유작이 됐다. 2012년 췌장암 수술을 받았던 김씨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 중 췌장암이 재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촬영을 마친 뒤 췌장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었다. 당시 9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 이후 완치 판정을 받고 영화 '변호인' '카트'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등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벌였지만, 암 치료에 중요한 고비인 '5년'을 넘기지 못한 채 재발했다.
김씨는 '월계수 양복점 사람들'의 마지막 4회 분량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당초 50회 출연 계약을 했고, 이후 연장분에도 출연 요청이 있었지만 건강 문제로 체력이 저하돼 응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