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오전 10시 육상 이송 개시…내일이면 뭍으로

입력 2017-04-09 08:56

반잠수선에 놓여 있는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기 위한 마지막 테스트가 9일 오전 8시를 조금 넘겨 완료됐다. 오전 10시부터 육상 거치를 위한 이송 작업이 시작된다.

해양수산부는 "오전 6시 50분쯤 모듈 트랜스포터 하중부하 테스트를 실시했고, 오전 8시쯤 이송 작업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하중 부하 테스트는 지난 8일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였다. 이날 오전에 실시된 테스트는 최종 점검 수순이었다.

반잠수선과 철재부두의 높이를 맞추는 발라스팅·디발라스팅(평형수 조절) 작업도 진행됐다. 반잠수선과 부두 사이에는 1m 정도 거리가 있다. 이곳에 철재 다리를 놓아 이동 과정에 예상되는 문제를 최소화했다.

육상 이송은 최대한 신중하게 느린 속도로 진행된다. 육상에 완전히 거치되기까지 반나절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가 철재부두에 옮겨지면 육지에서 객실이 보이는 방향으로 선체를 90도 이동하게 된다. 반잠수선 위에 있던 선체 받침대도 육상으로 옮겨 그 위에 세월호를 올릴 계획이다. 육상 거치는 10일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

앞서 해수부는 늘어난 선체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지난 7일 오후 모듈 트랜스포터 132대(예비 12축)를 동원했다. 기존 480대에서 120대를 추가한 총 600대로 세월호를 육상에 올리게 된다.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오면 미수습자 수색 작업이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방역·세척작업을 벌인 이후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A, B 데크부터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