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의 공군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가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맹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8일 담화를 통해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미사일 공격은 주권국가에 대한 명명백백한 침략행위로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며 미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그는 “미국의 침략과 간섭이 오만한 수준까지 이르렀다”며 “핵무기를 강화해온 우리의 선택이 천만번 옳았다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대변인은 또 “김정일 국방 위원장과 시리아 지도자 바샤르 알-아사드가 양국 간의 우호 협력에 대한 약속의 메시지를 교환했다”며 “시리아를 동맹국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알 아사드 총리가 김 위원장에게 감사를 표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날로 무모해지는 미국의 전쟁책동에 대처하여 자위적 국방력을 백방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며 우리의 힘으로 우리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7일 오전 10시) 시리아의 샤이라트 공군 비행장을 목표로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69발 발사한 바 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