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을 모욕해 논란에 휩싸인 ‘시간을 달리는 소녀’ 원작자 쓰쓰이 야스타카가 “댓글 폭주를 노린 농담이었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쓰쓰이는 8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녀상에 대한 자신의 글은 “댓글 폭주를 노린 농담”이라며 “호들갑을 떠는 사람들은 내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들일 것이다”고 반박했다.
그는 “한국을 모욕할 생각은 없다. 나는 전쟁 전에 태어난 사람으로 한국인에게 일본인이 얼마나 심한 일을 했는지 알고 있다”면서도 소녀상 설치와 관련해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쓰쓰이는 지난 6일 트위터에 “나가미네 대사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다. 위안부상을 용인하는 꼴이 돼 버렸다. 그 소녀는 귀여우니 모두 함께 앞으로 가서 사정해 정액투성이로 만들고 오자”는 망언을 남겼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쓰쓰이의 도 넘은 망언에 국내 출판사 은행나무는 신작 발간 계약을 해지하고 지난해 12월 출간한 ‘모나드의 영역’ 판매도 중단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등 다수 저서의 국내 판권을 가진 출판사 북스토리도 “상식을 벗어난 작가의 태도를 용납할 수 없다”며 쓰쓰이의 작품을 판매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