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조원진 자유한국당 탈당… “박근혜 탄핵 주도 세력과 전쟁”

입력 2017-04-08 17:28 수정 2017-04-08 17:29
‘친박’ 핵심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새로운 보수당을 만들겠다며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세력과 전쟁하겠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8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5차 태극기 집회에 연사로 올라 “새로운 보수의 가치, 새로운 대한민국의 가치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새로운 우파 정당이 생겨나야 한다”며 “저는 오늘부터 자유한국당을 탈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애국 국민들께서 힘들게 피눈물 흘리면서 분노하고 계시고 아파하고 계시는데 어느 정당도 우리 여러분들의 마음을 담아내지 못했다”며 “이제 자유한국당은 보수당이 아니다”라고 했다.
조 의원은 이어 “탄핵을 주도했던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인 자유민주주의를 무시하고 민족 민중으로 가자고 하는 종북 좌파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영어의 몸이 되셨지만 당당하게 검찰 조사에 응하고 있는데 아무리 조사를 해도 돈 한 푼 받은 게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거짓과 선동과 음모와 편파 방송에 의해 탄핵됐다고 생각한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