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3번째 옥중조사가 진행된 8일 서울 도심에서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친박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5차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탄핵무효" "정부척결" "국회해산" 구호를 외쳤다. 박 전 대통령이 평소 좋아했다는 가요를 틀어 춤을 추거나 환호성을 지르며 '태극기 파도타기'도 이어졌다.
지난 5일 '새누리당'을 당명으로 하는 정당을 출범한 후 처음 열리는 집회라 정치석 색깔이 물씬 났다. 초대 공동 당대표인 정광택 국민저항본부 공동대표는 개회사에서 "나라를 지키려는 애국국민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 새누리당을 창당했다"며 "하나가 돼 이 나라를 바로잡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공동 당대표 권영해 국민저항본부 공동대표는 "제도권에 영향을 미치는 정당을 가져야만 우리의 참정권과 권리를 지킬 수 있어 창당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전 KBS 아나운서인 정미홍(59) 더코칭그룹 대표는 "애국국민의 동의로 만든 신당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어 달라"며 "유일한 태극기당이자 희망의 보루"라고 말했다. 친박계인 자유한국당 조원진 의원은 "이제 (자유)한국당은 보수당이 아니다"라며 탈당을 선언하기도 했다.
주최 측의 거듭된 자제 요청에 지지자들의 과격 행동은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06개 중대 8500여명의 경력을 투입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