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安이냐 文이냐만 남았다”

입력 2017-04-08 15:40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를 재차 강조했다.
안 후보는 8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기후변화센터에서 열린 ‘안철수 후보 초청 기후변화대응 정책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1월 초부터 말씀드렸듯 정권교체는 이미 결정됐다”며 “안철수에 의한 정권 교체인지, 문재인에 의한 정권 교체인지 그 선택만 남았다”고 말했다.
신천지나 조직폭력배 연루설에 대해서는 “그럼 아까 저랑 사진 찍은 학생들도 조폭으로 몰릴 사람이겠네요”라며 “치열한 후보자 검증이 필요하지만 국민은 이것이 검증인지 근거 없는 네거티브인지 다 판단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정책간담회에서는 중국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했다. 기후에너지부를 앞세워 한·중·일 연계 대기오염 물질 총량제한, 배출권 거래제 활성화, 배출량 감소 정책을 펴겠다는 구상이다.
안 후보는 “미세먼지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국가사업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국가 재난에 미세먼지를 포함하는 내용으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미세먼지 기준이 50마이크로그램인데, 외국은 25마이크로그램”이라며 미세먼지 기준을 국제 수준으로 강화하는 쪽으로 환경정책기본법을 개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는 우리나라에서 대책 세워도 풀기가 힘들다”며 “중국에는 할 말 하는 환경 외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신규 석탄 발전소를 친환경발전소로 전환하고 기존 발전소는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인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가동률을 100%에서 70%로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베이징에서 가동 중인 스모그 프리타워는 높이 7m 정도의 탑인데 다른 지역에 비해 (미세먼지를) 60%가량 정화한다고 한다”며 “우리도 시범 설치해 가동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