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공개된 세월호 내부… 무너진 객실 ‘처참’

입력 2017-04-08 14:17 수정 2017-04-08 16:07
해양수산부 제공

3년간 베일에 쌓여있던 세월호 내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세월호 4층 좌측 객실을 촬영한 모습이다.

해양수산부는 8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전날 촬영한 세월호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왼쪽 윗부분이 A데크, 오른쪽 아랫부분은 선교 갑판인 N데크 하부다.

원래 이곳은 여러 개의 객실이 붙어 있던 공간이다. 객실 벽은 대부분 무너져내렸고 철재 파이프와 목재, 타일 등이 어지럽게 뒤섞여 있어 수색의 어려움을 짐작케 했다. 현재 왼쪽으로 누워있는 세월호 내부에는 바닥부터 최대 6~7m에 달하는 구조물이 쌓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 제공

해수부에 따르면 코리아 샐비지 관계자 4명은 전날 오전 10시35분 선체 4층 부분인 A데크 창으로 진입해 1시간10분 동안 내부를 탐색했다. 작업자들은 3m 간격으로 상황을 살펴 범위를 넓히는 방법으로 24m까지 진입했다. 하지만 3m 두께의 벽이 가로막아 더는 나아가지 못했다.

탐색 구역은 객실, 매점 등으로 활용된 것으로 보이는 ‘홀’ 형태 공간이었으며 선체 내부재가 진흙과 뒤섞인 채 쌓여 있었다고 작업자는 전했다. 다행히 유해 가스가 나오거나 공기 상태가 나쁘지는 않아 호흡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해수부는 늦어도 10일까지 세월호 육상 거치를 마치고 본 수색에 들어갈 예정이다. 세월호의 위쪽(우현)에 핸드레일 같은 안전망을 친 뒤 작업자가 줄을 타고 내려가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류찬열 코리아샐비지 대표는 “상공에 매달려 천장에 있는 위험물을 제거하면 바닥으로 진입하는 작업자의 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선체와 작업자의 안전을 최대한 고려하고 세척, 방역 등 작업도 최대한 빠른 속도로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