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미·중 정상, 북핵 해법 못 내”… 김종인 “억제 효과 있을 것”

입력 2017-04-08 14:06
자유한국당은 미·중 정상회담이 북핵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무소속으로 제19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양국 정상회담만으로도 북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8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북핵 위협에 대해 공감함에도 불구하고 구체적 해법을 도출하지 못하고, 공동성명도 없이 마무리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틸러슨 장관이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서 미국이 독자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천명 것과 관련해 그 문제에 대해 한반도 안보의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대한민국과 긴밀히 협력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북핵과 미사일로 야기된 엄중한 동북아 안보상황을 제대로 직시하고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이날 논평에서 “(미·중 양국 정상이) 북한 핵을 통제하기 위한 구체적 방식에 합의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양국 정상의 대좌 자체가 북한의 경거망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이 정상회담 와중에 시리아에 대해 보여준 조치(시리아군에 대한 공습 명령)는 북한뿐 아니라 중국에 대해서도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자유한국당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대선 준비 체제로 전환했다. 당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선대위는 대한민국 개혁에 대한 후보와 당의 뜻을 담아 ‘홍준표의 국가대개혁 중앙선거대책위원회'로 명명했다”며 “유례없는 짧은 선거 기간을 고려해 압축적이고 슬림한 조직, 지역 중심의 현장밀착형 선거대책위원회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