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소득 상위 1%인 부자가 하위 1%인 가난한 사람보다 약 15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은 6일(현지시간) 이런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미국 전체 저소득층의 약 3분의 1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영미권 국가에서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비율은 영국 1%, 캐나다 7%다.
미국에서 이 비율이 높은 이유는 건강보험 비용이 높은 탓이라고 랜싯은 지적했다. 미국에서 소득 하위 20%는 전체 수입의 약 6%를 건강보험에 쓴다고 한다. 나머지 미국인이 수입의 3.2%를 건강보험에 쓰는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이다.
랜싯은 “빈곤 수준은 사망률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라며 미국의 빈부·수명 격차를 해소하려면 건강보험을 필수인권으로 취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미국 부자, 빈민보다 15년 더 살아"
입력 2017-04-08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