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어머니 고 채태원 여사의 이야기를 담은 책 '어머니'(그림 김점선, ㈜알에이치코리아) 개정판을 냈다.
지난 2007년 3월 처음 발간한 지 10년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 후 2년간 집필기간을 거쳐 2015년 2월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을 펴냈다.
이후 그는 2007년 대통령 선거 기간 중에 발간돼 늘 아쉬움이 남았던 책 '어머니'에 눈을 돌렸다.
1년 여 기간 에피소드를 추가하고 보다 구체화하며 한자 한자 정성을 다해 다듬었다.
채 여사는 이 전 대통령이 학생운동으로 투옥됐다가 출소 두 달이 안 된 1964년 12월 55세의 나이에 지병으로 별세했다.
그는 이 책에서 "어머니는 매일 새벽 하루도 빠짐없이 우리 사회와 나라, 그리고 이웃과 가족을 위해 기도를 드렸다"고 회고했다.
또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당당하게 사는 법을 몸소 가르쳐주신 어머니 덕분에 꿈을 포기하지 않고 살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지금 이 책을 다시내는 이유에 대해 그는 "자녀를 대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럴때면 부모는 자식을 말과 지식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삶의 모습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개정판 머리말에서 소회를 밝혔다.
이번에 출간된 '어머니'에는 어린시절 시인이 꿈이었던 이 전 대통령이 어머니를 기리며 쓴 연작시 5편이 새롭게 수록됐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