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7일 퇴임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지난 3년간 위원장으로서 새로운 방송통신 제도를 도입하고 기존 제도를 개선하며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혜택을 드리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ICT 기술 발달과 4차 산업혁명 대두에 따라 급변하는 방송통신에 대비한 제도 마련 및 입법 준비가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점, 방송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재원 확보 방안 마련이 미진한 점,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면서도 그 활용이 원활히 되도록 필요한 제도정비가 불충분한 점 등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4기 방통위가 앞으로 이에 대한 집중적인 검토와 의미 있는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방통위 3기의 성과들은 나날이 발전하는 새로운 환경과 여건에 맞춰 4기에서 다시 개선하고 보완돼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관 출신인 최 위원장은 서울민사지법 판사, 춘천지방법원장,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거쳐 2014년 4월 8일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36년 가까이 바쁘게 지내면서 놓치고 지나간 일들, 계획했지만 실행하지 못한 일들을 찾아서 챙겨볼 계획”이라며 “행정부와 사법부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우리 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도 고민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