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등장했다.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지난달 27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했다. 일주일 만인 지난 3일 팔로어 수가 9만여명을 돌파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모임의 운영자는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선언’이라는 글을 올려 ‘오이를 강요하는 사회’의 편견에 맞서고 있다. 운영자는 물론 팔로어 모두 이른바 ‘오이 헤이터’들이다.
‘오이 헤이터’들의 고충이 시시각각 올라오고 있다. “먹기 싫은 음식을 억지로 먹이는 것도 폭력”이라는 의견에서부터 “오이기득권, 오이나치” 등 오이를 강요하는 사회에 대한 풍자가 이어지고 있다.
운영자는 “오이 기득권자들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이 페이지를 통해 알리고 싶었다”고 페이지 개설 이유를 밝혔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이먹기를 강요하는 상황을 확장시키면 싫어하는 것을 강요하는 사회분위기가 맞닿아있다”며 “획일성을 강요하는 분위기에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이 헤이터’만 있는 것은 아니다. 버섯, 가지부터 술까지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모임이 우후죽순으로 만들어졌다. 현재 ‘술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좋아요 수는 12만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