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부터 학교생활까지 교육현장에 가상현실(VR) 기술을 도입한 사례가 현실화됐다.
일본의 N고등학교’ 지난 5일 VR기술을 이용해 입학식을 진행했다. 지난해 4월 1일 개교해 올해로 2년째를 맞는 N고등학교는 올해 도쿄 롯본기 행사장에서 가상입학식을 열었다.
추첨으로 선발된 60명의 학생들이 VR 헤드셋을 착용한 뒤 오키나와 본교와 연결된 행사장에서 보내주는 생방송을 보며 입학식에 참여했다.
추첨되지 못한 학생들은 인터넷 중계에 참가해 실시간으로 댓글을 남기며 입학식에 함께 할 수 있다. 이번 입학식에서는 현재 VR기기 중 최고로 평가받고 있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홀로렌즈’가 사용됐다.
N고등학교에서는 모든 수업이 인터넷으로 실시간 강의가 진행된다. 수업 뿐만 아니라 클럽활동, 소풍까지 가상현실 속에서 이뤄진다. 실제 등교는 1년 중 5일 정도다. 오키나와에 있는 학교 특성상 먼 거리에 있는 학생들은 도쿄와 오사카에 있는 교육장을 선택해 등교할 수 있다.
이런 독특한 교육방식은 일본의 오래된 교육 시스템과 이지메 등의 문제를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일본 언론들은 등교 거부를 하거나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는 학생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