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배정훈 PD가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있다”고 밝혔다.
배 PD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살인사건과 관련한 ‘유의미한’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취재원 보호를 위해 아직은 구체적으로 얘기하긴 어렵다”면서도 “한가지, 그날 밤 목격자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 5촌 살인사건은 박 대통령의 5촌 조카인 박용수씨와 박용철씨가 2011년 9월 6일 피살된 사건이다. 박용수씨는 북한산 등산로에서 나무에 목을 매고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 지점으로부터 3㎞ 떨어진 북한산 탐방안내센터 인근 주차장에서 박용철 씨가 흉기에 찔려 무참히 살해됐다.
당시 경찰은 ‘금전관계로 인한 살해 뒤 자살사건’으로 결론내렸지만 수사 과정의 허점이 드러나면서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2014년엔 박용수·박용철씨 사망 당일 1차 술자리에서 두 사람과 함께 있었던 유일한 인물이었던 황모씨가 2012년에 갑자기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해 12월 17일 ‘죽거나, 혹은 죽이거나-대통령 5촌 살인사건 미스터리’ 편에서 2년간 추적한 육영재단의 갈등과 박용수‧박용철씨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다뤘다. 방송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해 12월 30일 박지만 EG회장의 수행비서 주모(45)씨가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의문은 더 커지고 있다.
배 PD는 “후속 취재는 더디지만 진행중이다. 피해자 박용철 씨의 가족분들도 조금씩 더 용기를 내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안에는 그간 정리된, 그리고 추가로 확인한 내용을 보도할 계획도 있다”고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