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입김’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 사의 표명

입력 2017-04-07 11:57 수정 2017-04-07 14:18
뉴시스

인선 과정에서 최순실씨의 입김이 작용한 유재경(58) 주미얀마 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7일 “유 대사가 6일 공식적인 사의를 표명했다”며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 미얀마 대사로 임명된 유 대사는 삼성전기 유럽판매법인장, 글로벌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했다. 해외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지만 미얀마에 근무하거나 관련된 업무를 한 적이 없어 인사 배경에 대한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후 유 대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면서 미얀마 코리아타운(K타운) 사업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특검 조사에서 최순실씨의 도움으로 대사에 임명됐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외교부는 유 대사의 사직서를 수리할 방침이다. 유 대사는 현지 정리가 마무리하는 대로 이달 하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미얀마대사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남겨둔 채 공관 차석이 대사대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