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7일 오전 10시) 시리아의 샤이라트 공군 비행장을 목표로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59발 발사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시리아 이들리브주에서 지난 4일 화학무기 공격으로 추정되는 공습이 이뤄져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사드 정권의 군사시설에 미사일 응징을 가한 것이다.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무고한 민간인들을 끔찍한 화학무기로 공격했다”면서 “여성과 예쁜 아기들조차 잔인하게 살해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늘밤 대응 조치를 취했다”며 “치명적인 화학무기의 확산과 사용을 예방하고 저지하는 것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해 가장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겨냥한 듯 “아사드의 행동을 바꾸려는 지난 수년 간의 노력은 모두 실패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시리아 정권의 만행은 버락 오바마 전임 정권의 나약함과 결단력 부족의 결과”라고 비판한 데 따른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시리아에서 학살과 유혈 사태를 끝내길 위해 모든 문명국들이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