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에는 이재명 방문, 대변인 인선 갈등 봉합 시도
8일 안희정·이재명·최성과 '호프 회동'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경선 이후 처음으로 안희정 충남지사와 비공개로 1시간 가량 회동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문 후보는 이재명 성남시장과도 이날 오후 만날 예정이다.
문 후보 측 권혁기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날 문 후보가 안 지사 관사로 가서 식사를 하고 같이 산책을 했다"며 "충분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전날 목포 일정을 마치고 곧장 안 지사를 찾아가 약 1시간가량 만난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공개 일정으로 충남도청을 방문해 안 지사와 면담했다.
또한 문 후보는 이날 충청·경기권의 공개 일정을 마친 뒤 오후 6시30분께 경기 성남시청 시장실을 찾아 이 시장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의 이같은 움직임은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봉합하고 흩어진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행보의 일환이다. 문 후보는 이 시장과 만나 경선 과정에서의 앙금을 털어내고 본선에서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일 문 후보 측과 이 시장 측은 선대위 대변인 인선과정에서 불협화음을 빚었다. 문 후보 측이 경선에서 이 시장의 대변인을 맡았던 김병욱, 제윤경 의원을 선대위 대변인단에 포함하기로 결정하자 이들은 "이 시장과의 사전조율 없이 통보해도 되는 것이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당시 이 시장이 기자들과 만나 "경선 후 문 후보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후 문 후보는 이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선대위 대변인 인선과 관련해 협력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인선 과정에서 실무진의 착오로 인해 오해가 있었다"며 "내일 호프데이를 하기 전에 두 분이 서로 통합의 의지를 다지는 자리를 갖게 될 것이다. 두 의원도 곧 선대위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후보는 8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안 지사, 이 시장, 최성 고양시장과 '호프 미팅'을 한다. 문 후보 측은 안 지사와 이 시장 측 인사를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등 당 통합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