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앞 해상에서 조업 중인 어선의 어구 줄을 걸어 전복시킨 뒤 선원 1명을 실종시키고 도주한 러시아 화물선 선장과 항해사가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은 6일 조업 중인 어선을 전복시켜 선원 1명을 실종시키고 도주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선박교통사고 도주))로 러시아 선적 화물선 A호(6898t)의 선장 K씨(53)와 항해사 D씨(43)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오전 1시쯤 여수시 남면 간여암 남동방 약 9.5마일 해상에서 조업 중인 새우잡이 어선 O호(4.99t·승선원 2명)의 새우조망 어구 줄을 A호의 선수로 걸고 지나가 전복시킨 뒤 바다에 빠진 선원을 구조하지 않은 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여수해양경비안전서는 사고 해역의 레이더 영상 및 항적 자료를 확보하고 제주해경과 공조해 사고 해상에서 135㎞를 벗어나 영해 밖으로 도주하고 있는 A호를 붙잡아 여수항으로 회항시켰다.
해경은 당시 실종된 선원을 찾기 위해 일주일째 수색을 벌였지만 발견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도 실종된 상태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어선 전복시켜 선원 1명 실종시키고 달아난 러시아 화물선 선장·항해사 구속 기소
입력 2017-04-06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