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 원작자 츠츠이 야스타카가 도를 넘은 발언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모욕했다.
야스타카는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가미네 주한 일본대사가 또 한국에 간다. 위안부 동상을 용인한 것이 돼버렸다. 그 소녀는 귀여우니까 모두 다 같이 정액을 뿌리고 오자”고 적었다.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일본으로 돌아갔던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가 지난 4일 서울로 복귀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야스타카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파프리카’ ‘일본이외 전부침몰’ ‘도카이도 전쟁’ ‘다다노 교수의 반란’ 등 다수의 작품을 썼다. 동명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파프리카’는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야스타카의 망언은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비난 받고 있다. 한 일본 네티즌은 “츠츠이 야스타카까지 이런 말을 하다니, 일본이 미쳐가고 있구나”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 정도면 준강간”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85일 만에 서울로 복귀한 나가미네 대사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비롯해 외교·통일·국방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통일부와 국방부는 6일 면담을 거절했다고 밝혔고, 외교부는 아직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