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지줍던 50대 여성, 파지 속 현금 7990만원 주인 찾아줘

입력 2017-04-06 17:45
파지를 줍다가 현금 7990만원을 발견하고 경찰에 "주인을 찾아달라"며 건넸던 이춘미(50·여)씨가 6일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고 있다. 사진=경기 광주경찰서 제공

파지 줍던 50대가 발견해 경찰에 "주인을 찾아달라"며 전달한 현금 7990만원의 주인이 발견 장소 인근의 40대 중소기업 대표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4시께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 일대에서 파지를 줍던 이춘미(50·여)씨는 5만원권 1598장, 현금 7990만원을 발견했다.

낮부터 주웠던 파지를 정리하던 과정에서 현금을 발견한 이씨는 다음날 오후 9시께 광주서 경안지구대에 "주인을 찾아달라"며 돈을 넘겼다.

유실물종합관리시스템에 이씨가 주워온 현금을 공고하고 발견된 현금에 찍혀 있는 도장을 토대로 탐문 수사를 하던 경찰에게 주인이라고 밝힌 정모(47)씨가 찾아온 것은 지난 3일.

이씨가 현금을 발견한 장소 일대에서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정씨는 "약 2주 전에 외상·매출금액과 투자금을 받아서 검은 봉지에 담고 자동차 트렁크에 보관하던 중 직원이 실수로 버린 것 같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경찰은 은행 탐문 수사 중에 확인된 CCTV 등을 통해 정씨의 설명이 맞다고 보고 6일 오전 돈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줬다.

경찰 관계자는 "거액의 현금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달라고 신고한 이씨와 시동생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면서 "유실물법에 따라 보상 협의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