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호텔급' 남부구치소로 이감… 박 전 대통령과 분리

입력 2017-04-06 17:09
사진=뉴시스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6일 구속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서 서울남부구치소로 이감됐다. 공범 관계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마주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분리 수감한 것이다.
교정본부는 “최씨가 이날 오전 8시 15분쯤 서울 구로에 있는 남부구치소로 옮겨졌다”고 발혔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마주치지 않도록 동선을 분리해야 하는 등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구치소 측의 요청을 수용한 것이다.

이감된 최씨가 머물게 되는 남부구치소는 국내 최신 교정시설 중 하나로 ‘호텔급 구치소’로 불린다. 2011년 10월 고척동에서 구로구 천왕동으로 이전하면서 신축한 곳이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는 1987년에 지어진 30년 된 시설이다.

서울남부구치소 전경.

최씨가 수감된 남부구치소 독방은 서울구치소보다 조금 넓고 단열도 잘 돼 있고 외풍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시설도 오래된 서울구치소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교정심리치료센터까지 갖춰져 있다.

현재 서울남부구치소에는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이 수감돼 있다. 남녀 사동이 분리돼 있어 마주칠 가능성은 없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