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를 하며 방명록 문구를 잘못적는 실수를 했다. ‘멸사봉공(滅私奉公 사욕을 버리고 공익을 위하여 힘씀)’ 사자성어 중 한자를 잘못 적었다. 함께 간 수행원들이 이를 발견하고 지적하자 이내 수정했다.
홍 후보는 6일 518 묘지를 처음 찾아 방명록에 ‘멸사봉공(滅死奉公) 2017. 4.6 홍준표’라고 적었다. ‘멸사봉공’ 중 '사사로울 사(私)’를 '죽을 사(死)'로 오기한 것이다. 실수를 알아차린 주위의 도움으로 다시 고쳐 적었다.
지난달 31일 대선 후보로 선출 된 뒤 홍 후보는 방명록을 적을 때마다 사자성어를 고수했다. 1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할 때는 ‘필사즉생’(必死卽生ㆍ죽으려 마음 먹으면 산다)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적었고, 4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는 ‘대란대치’(大亂大治ㆍ크게 어지러울 때는 크게 다스려야 한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홍 후보는 참배 후 방명록 글이 논란이 되자 “국립묘지라 그렇게 썼다”며 “그 한자를 넣어도 뜻이 된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죽을 사('를 넣으면 '죽음을 멸하고 공익을 위해 힘써 일한다'는 의미가 된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