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밀고 있는 홍준표가 5·18묘지서 쓴 '멸사봉공(滅死奉公)'

입력 2017-04-06 16:05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6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 전 멸사봉공(滅死奉公)으로 작성한 방명록(위)과 참배 후 멸사봉공(滅私奉公)으로 다시 작성한 방명록(아래). 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를 하며 방명록 문구를 잘못적는 실수를 했다. ‘멸사봉공(滅私奉公 사욕을 버리고 공익을 위하여 힘씀)’ 사자성어 중 한자를 잘못 적었다. 함께 간 수행원들이 이를 발견하고 지적하자 이내 수정했다.
홍 후보는 6일 518 묘지를 처음 찾아 방명록에 ‘멸사봉공(滅死奉公) 2017. 4.6 홍준표’라고 적었다. ‘멸사봉공’ 중 '사사로울 사(私)’를 '죽을 사(死)'로 오기한 것이다. 실수를 알아차린 주위의 도움으로 다시 고쳐 적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6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31일 대선 후보로 선출 된 뒤 홍 후보는 방명록을 적을 때마다 사자성어를 고수했다. 1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할 때는 ‘필사즉생’(必死卽生ㆍ죽으려 마음 먹으면 산다)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적었고, 4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는 ‘대란대치’(大亂大治ㆍ크게 어지러울 때는 크게 다스려야 한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홍 후보는 참배 후 방명록 글이 논란이 되자 “국립묘지라 그렇게 썼다”며 “그 한자를 넣어도 뜻이 된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죽을 사('를 넣으면 '죽음을 멸하고 공익을 위해 힘써 일한다'는 의미가 된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