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이 오면서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가벼워져, 벌써부터 미니 스커트나 핫팬츠 같은 짧은 옷차림으로 외출하는 사람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옷이 짧아지는 계절이 다가올수록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허벅지 등지에 셀룰라이트가 있는 사람들이다.
셀룰라이트는 피부가 마치 오렌지 껍질처럼 울퉁불퉁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많은 여성들이 셀룰라이트가 살이 많이 찌고 지방이 축적되면서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셀룰라이트는 비만과 무관하다. 마른 체형의 여성들도 셀룰라이트는 생길 수 있다. 또한 튼살과도 다른 증상이다.
셀룰라이트가 생기면 피부면이 움푹 파이거나 결절 형태의 모양이 나타난다. 주로 복부, 허벅지, 엉덩이 등 부위에 잘 생긴다. 초기에는 피부 면에 큰 변화가 없어 방치되기 쉽다. 문제는 단순히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된 상태로 인식하거나 튼살 증상과 혼동하여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개선을 시도하거나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여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셀룰라이트는 그 발생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피하조직의 국소 대사성 질환으로 밝혀지고 있다. 피부 속 미세 혈액순환 장애와 지방과 섬유조직 등의 변성, 경화 등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는 피부 질환이라는 것이다. 진행될수록 지방과 결합조직이 치밀하게 변화되고 구성 물질들의 점도가 높아지면서 점차 커다란 덩어리로 변하게 된다.
조도연 김포미소가인피부과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셀룰라이트는 서 있는 상태에서 피부에 증상이 확연한 정도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지방만 제거하는 등 단순한 방법으로는 만족스러운 개선이 쉽지 않다. 최근에는 피부와 지방조직을 리모델링 해주고 병변 부위의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주는 체외충격파기기 엑스웨이브를 이용한 셀룰라이트토닝과 지방을 융해하는 시술 등을 병행해 치료 효과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 셀룰라이트 증상은 운동, 마사지 등으로 완화를 기대할 수 있지만 증상이 눈에 띄게 보일 정도로 심해지면 일반적인 노력으로 개선되기 어렵다. 따라서 평소 철저하게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셀룰라이트를 악화 시키는 요인은 스트레스, 운동부족, 혈액순환 저하, 고지방ㆍ고열량 음식 등이다.
조 원장은 ”평소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되 염분이 많은 음식, 꽉 끼는 옷을 입는 등 혈액순환을 저하시키는 요소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