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강남 은행강도는 조현병 20대… 범행 5분 만에 덜미

입력 2017-04-06 09:44 수정 2017-04-06 09:45

"나를 지키기 위해 그랬다."

대낮에 은행을 털려한 20대는 경찰 조사에서 갑자기 밖에 나가 흉기를 챙긴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지난 5일 오후 2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은행에서 직원을 위협해 돈을 챙기려 했다.

하지만 범행은 매우 어설펐다. 직원에게 돈을 요구하다가 갑자기 밖으로 나가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 직원들은 이 틈을 타 경찰에 신고했고, 청년은 5분 만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도미수 혐의로 A(26)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조사 결과 A씨는 조현병을 앓아 지난해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8일 부모와 함께 살고있던 집을 나와 노숙을 하게 됐고, 돈이 필요해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