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마세라티, 청문회 직후 보배드림서 ‘판매 완료’

입력 2017-04-06 00:43 수정 2017-04-06 11:32
우병우 전 청와대 수석의 마세리티 차량과 비슷한 조건으로 올라온 중고 차량. 우 전 수석의 마세리티 차량 판매글은 삭제된 상태다. 보배드림 캡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일가의 마세라티 차량이 지난해 12월 중고차쇼핑몰 보배드림에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전 수석이 ‘최순실 국정농단’ 5차 청문회에 참석한 직후다.

5일 한겨레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의 마세라티 차량은 지난해 12월 27일 보배드림 중고차 매물로 등록됐다. 2014년형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3.0 Q4 6세대, 차량번호 ‘45머OOOO’다.

현재 판매글은 삭제됐지만 구글 검색 기록을 통해 차량번호와 차량 상태, ‘판매 완료’ 단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차량을 판매한 딜러는 매체에 “우 전 수석이 직접 차를 넘기러 왔다면 알아봤겠지만 그렇지 않았다. 우 전 수석 쪽가 관계된 차량인지 전혀 몰랐다”고 했다.

마세라티는 우 전 수석의 가족이 100% 지분을 보유한 가족기업 정강이 리스한 차량이었다. 우 전 수석은 이 차량을 거주 아파트에 입주민 차량으로 등록하는 등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마세라티가 중고차 시장에 나오기 닷새 전인 지난해 12월 22일, 청문회에선 우 전 수석이 외제차를 4대 소유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우 전 수석은 “외제차는 법인용 차량 1대가 있고, 개인용 차량은 국산차”라며 “나머지 2대는 처제의 것”라고 주장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