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강조한 이주열 총재…소비 살리려면 소득 기반 강화해야

입력 2017-04-05 19:33
사진=한은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일자리를 강조했다. 지지부진한 소비를 살리려면 일자리 창출을 통해 소득기반을 강화하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5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경제동향간담회를 열고 “내수, 특히 위축된 소비를 회복시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긴요하다”며 “일자리 창출을 통해 소득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 창출은 아무래도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이 주도하게 된다”며 “진입장벽과 영업제한 등 규제를 푸는 것이 과제”라고 덧붙였다.

2014년 기준 취업유발계수는 제조업이 8.8명에 그쳤다. 반면 서비스업은 16.7명을 기록해 약 1.9배 격차를 보였다.

한은이 물가안정 금융안정을 2대 목표로 내세우는데 반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과 함께 완전고용을 통화정책의 목표로 삼는다. 미국이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도 2월 실업률이 4.9%로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을 보이는 데서 비롯했다.

현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한은의 목적으로 기존 물가안정 금융안정 이외에 고용안정도 추가하는 법안이 상정돼 논의 중이다. 한은이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용안정 목적에도 전력하게 될 지 주목된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