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새누리당' 창당… 변희재· 정미홍 등 대선후보 경선

입력 2017-04-05 15:32 수정 2017-04-05 15:47
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창당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뉴시스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등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와 석방을 주장해온 친박 단체들이 5일 ‘새누리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탄기국 정광택 회장이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았고 권영해 전 안기부장과 서석구 변호사 등이 창당준비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창당대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변호를 맡았던 서석구 변호사 등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뉴시스

이날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창당대회에는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했다. 조 의원은 축사를 통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와 김무성 의원이 그러지 않았더라면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지도 구속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이들을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박사모 회원 등 5000여명이 참석한 장내는 달아올랐고 격한 구호가 쏟아져나왔다.

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창당대회에서 조원진자유한국당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소위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강성 발언을 이어온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창당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대회를 앞두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새누리당 창당을 축하한다”면서 “자유한국당 대선경선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새누리당 창당대회에 참석하거나, 그 후보를 지지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대선에 대통령 후보도 내세운다. 이날 대회에서 후보 정견발표와 컷오프 등이 진행된다. 경선에는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와 정미홍 전 KBS아나운서, 정광용 박사모 회장이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창당대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변호를 맡았던 서석구 변호사 등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뉴시스

정 전 아나운서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선 출마 생각이 없다”면서도 “지금 유력 후보라는 자들이 대통령이 되면 안되는지를 낱낱이 밝히기 위해, 또 신당의 당위성과 앞으로의 방향과 비전에 대해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면 경선에 참여할 용의는 있다”고 밝혔다.

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창당대회에서 태극기를 든 참석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즉각 석방을 외치고 있다. 뉴시스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변경하자 탄기국이 새누리당 당명을 확보했다. 지난 2월 중앙선관위에 ‘새누리당 창당 준비위원회’를 등록한 뒤 대구, 서울 경북, 강원 등 시·도당 창당 대회을 열었다.

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창당대회에서 태극기를 든 참석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즉각 석방을 외치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은 중앙당창당대회를 열고 강령 및 당헌의 채택 등 절차를 거쳐야 정식 정당으로 인정된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