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야생 자이언트 판다가 카메라에 잡혔다. 특정 공간에서 사육되며 관리를 받고 있는 판다의 야생 상태를 포착한 영상이어서 주목을 끈다.
중국 TV채널 CGTN은 "지난달 31일 오전 9시쯤 쓰촨성 야안시 루산현에서 야생의 자이언트 판다가 발견됐다. 야생 판다는 계곡으로 내려와 목을 축이고 재빠르게 사라졌다"며 영상을 4일 공개했다.
판다가 발견된 양카이 마을 사람들은 "판다가 순식간에 숲 속으로 몸을 숨겼다. 다행히 영상을 남길 수는 있었다"며 "잠깐 봤지만 매우 건강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야생 판다가 이 일대에서 목격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4년 2월 22일에도 양카이 마을 주변에서 야생 판다가 발견됐다.
중국 정부는 특정 공간으로 모아 사육하고 있는 자이언트 판다의 야생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둘 발견되기 시작한 야생 판다는 그 결과로 보인다.
판다의 야생화 작업은 중국 정부의 인공 번식 프로젝트 일환이다. 야생 판다의 유전자 다양성을 개선하고 개체수를 늘리기 위한 목적이다.
판다는 멸종위기 동물이다. 쓰촨성 일대에 18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판다를 ‘제 1급 보호 동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판다는 지난해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멸종위기에서 멸종취약으로 경보 단계가 내려갔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