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아침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쏜 발사체의 종류와 비행 거리 등은 밝히지 않았다. 발사체의 비행 거리는 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함남 신포 일대는 북한이 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상에서 발사해 일단 SLBM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것은 지난달 22일 무수단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발사 시도가 실패한 지 14일 만이다.
북한이 오는 6~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발사해 관심끌기용 무력시위를 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다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군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뿐 아니라 핵실험 등 대형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는 오전 8시30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원회를 열어 이번 북한의 미사일발사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북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입력 2017-04-05 07:41 수정 2017-04-05 0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