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x조진웅x김성균 ‘보안관’… 유쾌한 그들이 온다

입력 2017-04-04 21:12

이성민·조진웅·김성균 주연의 영화 ‘보안관’이 개봉일을 확정지었다.

‘보안관’은 오는 5월 3일 개봉된다고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이 4일 밝혔다.

영화는 부산 기장을 배경으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를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수사극이다.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공개된 3종의 캐릭터포스터에는 각 인물의 성격이 잘 드러난다. 먼저 박힌 돌 대호(이성민)는 보잉 선글라스를 낀 채, 천도복숭아 한 입을 베어 물고 위풍당당하게 철길을 걷는다. 눈과 목에 힘이 빡 들어간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간의 진중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에서 벗어난 이성민의 코믹 연기 변신이 예고됐다.

굴러온 돌 종진(조진웅)은 빨간 헤어밴드와 축구 유니폼을 입고 있다. 축구선수 호날두와 안정환을 연상케 하는 외양이 웃음을 자아낸다. 종진은 외지인이지만 특유의 서글서글하고 다정다감한 매력으로 민심을 들었다 놨다 한다.


보안관 처남 덕만(김성균)은 표정 하나, 손짓 하나까지 보기만 해도 폭소를 자아낸다. ‘피보다 징한 의리’라는 카피에서 짐작할 수 있듯 그는 보안관 대호의 유일한 조수이자 아바타다. 좌충우돌 수사를 이어갈 이성민과 김성균의 케미가 기대된다.

‘보안관’은 ‘군도: 민란의 시대’의 조감독이었던 김형주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