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설빈 "북한전은 항상 자신 있었다"

입력 2017-04-04 20:33
'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 인도전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정설빈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한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공격수 정설빈(인천현대제철)이 상대 골문을 정조준한다.

여자대표팀 선수단은 4일 오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훈련을 소화하며 평양 입성 후 첫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3일 평양에 도착한 선수단은 현지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2018 여자아시안컵 B조 예선을 위해 평양에 도착한 여자대표팀은 오는 5일 인도를 상대로 예선 첫 경기를 펼치는데 이어 오는 7일에는 평양에서 역사적인 남북대결을 치른다. 이번 여자아시안컵 예선에선 1위팀만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하는 가운데 남북전은 본선행 티켓 경쟁에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여자대표팀의 공격수 정설빈은 북한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4강전과 지난해 열린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서 북한을 상대로 골을 터트렸다.

정설빈은 4일 열린 평양 입성 첫 훈련에 앞서 "항상 북한과 경기할 때는 자신감이 있었다. 이번에도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북한에 강했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다른 의미는 없다"며 "동료들이 찬스를 만들어 줬고 준비한 것이 자신감과 함께 나오면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남북전이 열릴 김일성경기장은 5만명 수용 규모다. 북한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되는 것에 대해선 "(북한의 열성적인 응원에 대비한) 소음훈련을 하면서 그런 부분은 익숙해졌다. 집중을 하게 되면 주변 소리에 신경쓰이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냈다.

평양=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