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서 멍 자국이 발견된 상태로 숨진 한 살배기의 친부가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아기는 또래보다 바짝 말랐고 손과 무릎 부위 등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4일 아동학대 등 혐의로 친부 윤모(31)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윤씨는 지난달 30일 시흥시 정왕동의 자택에서 아들이 칭얼댄다는 이유로 복부 부위를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5시14분께 아들이 이상 증세를 보이자 친모는 119에 신고했고,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병원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은 아들 학대 정황을 의심, 이날 오전 5시49분께 경찰에 신고해 담당 의사가 경찰에 학대 정황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냈다.
학대 정황을 의심한 경찰은 이들 부부가 아이를 두고 PC방을 자주 다닌 것을 확인, 이를 추궁하던 중 친모로부터 "남편이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윤씨는 현재 경찰에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내일 서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실시할 예정으로, 평소 학대나 폭행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며 "친모에 대해서도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