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순덕 할머니의 빈소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보낸 근조기와 조화가 가장 먼저 도착했다. 평소 고인을 자주 찾아뵙던 1인 미디어 운영자가 소셜미디어에 공개해 알려졌다.
미디어몽구는 트위터에 이순덕 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결성한 자원봉사모임 회원과 함께 매주 할머니를 찾아보았다고 했다.
미디어몽구는 이순덕 할머니가 하늘나라로 가는 길에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빈소가 마련된 병원 이름을 공개했다.
'오늘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순덕 할머니의 빈소입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4호실 인데 지하 2층에 있어요. 장례식장마저 외롭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올립니다.' (미디어몽구 트위터 글)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전 고인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이순덕 할머니의 빈소를 지키던 미디어몽구는 문재인 후보가 근조기와 조화를 가장 먼저 보내온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 페이스북에 따르면 올해로 100세가 된 이순덕 할머니는 이날 오전 7시40분 운명했다. 피해 생존자 중 최고령이었다.
윤미향 대표는 "(고인은) 일본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 1심에서 승소를 이끌었던 일본 관부재판의 마지막 원고셨다"며 "2015년 한일합의로 지급된 위로금도 받지 않으셨다"고 했다.
이순덕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38명이 됐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