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동 특화산업지구에 있는 ‘성수 IT 종합센터’가 IT(전자)·IoT(사물인터넷) 분야 스타트업과 메이커들을 위한 전문 창업지원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서울시는 성수 IT 종합센터 입주기업 33곳의 누적 매출액이 848억원을 넘었고 지난 한해에만 2000여명의 예비창업가, 메이커가 시제품 제작소인 ‘성수 메이커스페이스’를 다녀갔다고 4일 밝혔다.
성수 IT 종합센터는 2010년 성수동이 IT 산업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된 후 IT·IoT 분야 입주기업의 보육센터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센터 2층에 2015년 9월 문을 연 ‘성수 메이커스페이스’는 자동차, 수제화 등 지역산업과 IoT를 접목한 시제품제작을 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3D프린터, 레이저 커터, 목공장비 등이 있어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하면 누구나 재료비 등 실비만 부담하고 공간과 장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청년창업가 김현준(26)씨는 이곳에서 목발과 의족의 장점을 결합한 ‘의족형 목발'을 시제품으로 제작했고 이 작품은 지난해 영국의 한 창업 프로그램에서 MVP상을 수상했다.
시는 올해 IT/IoT 분야 창업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메이커스페이스 등 공간 이용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평일에만 운영했으나 주말에도 문을 열기로 했다. 월~금요일은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시는 또 IoT기반의 창업을 꿈꾸는 시민을 위해 ‘전문 메이커 양성 교육’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교육 후 우수자에겐 창업멘토링 및 사업화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개최한 자동차부품 IoT 메이커톤인 ‘성수 스마트 메이카-톤(MAKE-CAR-THON)’을 올해도 5월에 개최하는 등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메이카-톤은 특정분야 메이커들이 모여 주어진 과제를 제작하는 ‘메이커톤(MAKE-A-THON)’과 성수지역 대표산업인 ‘자동차(CAR)’의 합성어다.
박태주 서울시 디지털창업과장은 “성수IT종합센터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쟁력을 가진 우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보육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