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명박에겐 내가 대통령 되는 게 최상”

입력 2017-04-04 11:15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무실을 방문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지훈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만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저분(MB) 입장에선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게 최상”이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3일 서울 강남구 이 전 대통령의 사무실에 찾아가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좌파가 대통령이 되면 4대강 사업 시비를 또 할테니, 이 전 대통령께서도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게 훨씬 좋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친이계는 아니지만 (이 전 대통령과) 인간적으로 더 가깝다. 저분 입장에서는 내가 대통령 되는 게 최상의 길이다. 그래서 각별한 당부 말씀도 했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무실을 방문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지훈 기자

이 전 대통령은 홍 후보에게 “사람을 포용하라” “듣기 싫은 말이 있어도 참아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또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당연히 합쳐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후보는 “탄핵 때문에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갈라졌는데, 탄핵의 원인이 소멸했기 때문에 당연히 합쳐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내가 2가지 부탁을 드렸는데 그것은 공개하기가 곤란하다”면서 “그 부탁을 들어주신다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보수 우파가 단결해서 헤쳐 나가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