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지하철 폭탄 테러 용의자 얼굴 공개… 카자흐스탄 20대 남성

입력 2017-04-04 10:39
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폭탄 테러 용의자가 공개됐다. 앞서 용의자로 지목됐던 검은 의상의 남성이 아닌 빨간 점퍼를 입은 카자흐스탄 출신 20대 남성이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4일(현지시간) "러시아 경찰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폭탄 테러의 배후에 과격 이슬람주의자들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용의자로 지목된 카자흐스탄 출신 20대 남성은 안경을 착용했고 짙은 파란색 비니 모자를 썼으며 빨간 점퍼를 입고 가방을 메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지하철역 CCTV에 주먹을 쥐고 걷는 모습이 포착된 테러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공개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쳐

러시아 수사당국은 테러 용의자로 추정되는 2명에 대한 수색 영장을 발급했다. 또 이번 테러는 개인의 소행이 아닌 특정단체의 움직임이 있다고 판단해 용의자들의 배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먼저 용의자로 지목된 검은색 의상의 남성은 스스로 경찰서에 찾아가 결백을 주장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쳐

테러는 3일 오후 2시40분(현지시간)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센나야 플로샤디역과 테흐놀로기 체스키 인스티투트역 사이 구간에서 발생했다. 열차 안에 설치된 사제폭탄이 폭발했다.

최소 11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부상자 중에 어린 아이들도 포함됐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모든 지하철역은 현재 폐쇄됐다. 대중교통시설과 공항에는 추가 테러를 대비해 안전 태세를 강화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쳐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