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에서 발생한 테러는 중앙아시아 출신의 20대 자폭 테러범이 저지른 것으로 추정했다.
현지 통신인 인테르팍스 통신은 수사당국을 인용해 지하철 폭탄 테러는 중앙아시아 출신의 23세 남성이 저지를 자폭 테러로 추정된다고 4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폭발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 잔해들에 대한 조사 결과 자폭 테러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러나 최종 결론은 시신에 대한 유전자 감식 뒤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매체에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 러시아에서 활동이 금지된 과격 이슬람 단체 소속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폭발물을 배낭에 넣어 지하철로 갖고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검은 옷을 입고 객차에 탑승한 사진이 지하철 CCTV카메라에 찍혀 테러 용의자로 지목됐었지만 이 남성이 현지 경찰에 스스로 찾아와 결백을 주장했다.
앞서 현지 시간으로 3일 오후 2시40분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센나야 플로샤디역 테흐놀로기 체스키 인스티투트역 사이 구간을 운행하던 지하철 객차 안에서 사제 폭발장치가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10여 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친 것으로 추정된다. 부상자 중에 중상자가 많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모든 지하철역은 현재 폐쇄됐다. 대중교통과 공항에도 대테러 안전 대비 태세가 강화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