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유임 결정…러시아월드컵까지 쭉~

입력 2017-04-03 16:20 수정 2017-04-03 16:30
울리 슈틸리케 감독. 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사령탑 행보를 이어간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3일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이용수 기술위원회 위원장은 “그 동안 슈틸리케 감독이 보여줬던 성과를 바탕으로 일단 유임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직후 승승장구하며 ‘갓틸리케’ ‘실학축구’ ‘다산 슈틸리케’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최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부진을 거듭하며 경질 위기를 맞이했다.

한국은 4승1무2패(승점 13)로 조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전술 부재와 선수 운용 등에 문제를 드러내며 축구팬들의 신뢰를 잃었다. 지난달 28일 끝난 시리아와의 7차전에서는 1대 0 승리를 거뒀음에도 경기내내 불안정한 리드로 도마 위에 올랐다.

2014년 9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사상 최장수 사령탑에 올라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계약기간은 러시아월드컵 종료시점까지다. 다만 최종예선 8~10차전 결과에 따라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 위원장은 “과거에도 선수들이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8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한 저력을 믿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로 결정했다”며 “지금 한국 축구는 비상사태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서 최악의 상황이 발생된다면 기술위도 그에 따른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