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이 소개한 상품들은 단풍잎, 통나무, 솔방울처럼 공원이나 거리에서, 또는 숲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이 매체는 "단풍잎 봉지를 400파운드(약 55만원), 공기 항아리를 80파운드(약 11만원)에 구입하겠는가"라며 "우리를 숨 막히게 할 터무니 없이 비싼 제품"이라고 했다.
◆ 이벤트 장식으로 변신한 단풍잎
가을 낙엽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만큼 아름다운 색을 뽐낸다. 하지만 단풍잎의 빛나는 색상을 손에 넣기 위해 돈을 지불하지는 사람은 없다.
핸드메이드 상품점 '엣시'는 붉은색 일본 단풍잎을 한 봉지당 396.69파운드(약 55만원)에 팔고 있다. 한 봉지에 500장의 잎이 들어갔다. 배송비는 추가로 24.79파운드(약 3만5000원)다.
업체는 "우리가 판매하고 있는 단풍잎은 결혼식 등 이벤트 장식에 딱 들어 맞는다"며 "모든 단풍을 수작업으로 골랐다"고 소개했다. 10월에 교외의 거리를 걸으며 단풍을 주머니에 모으기만 해도 400파운드의 돈을 버는 셈이다.
판매 가격 : 배송비 포함 421.48파운드
자체 제작 가격 : 가을에는 무료
◆ 맑은 공기 만을 담은 '청정 공기 단지'
미세먼지로 고통 받는 도시인들을 위한 '청정 공기 단지'가 80파운드에 판매되고 있다. 한화로 약 11만원을 지출하면 영국 시골의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
영국 벤처기업 '이더'는 공기를 담은 병을 80파운드에 가격으로 온라인 판매 하고 있다. 업체는 "서머셋, 윌트셔, 요크셔 및 웨일즈 지방의 신선한 공기만을 취급 한다"며 "스모그가 낀 도시 사람들에게 맑은 공기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판매 가격 : 80파운드
자체 제작 가격 : 병 5파운드. 공기는 무료
◆ 통나무 조각이 훌륭한 액세서리로 변신
북런던에 위치한 머스웰 힐을 방문하면 디자이너 샐리 본이 그녀의 가게에서 페인팅 한 통나무를 파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떤 쇼핑객들은 개당 10파운드(약 1만5000원)의 통나무를 양손 가득 구매하기도 한다. 그녀의 가게는 머스웰 힐을 찾은 한 관광객이 트위터에 샐리의 모습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판매 가격 : 1개 10파운드, 2개 15파운드, 대량 구매는 50파운드 (약 20개)
자체 제작 가격 : 통나무 한 묶음(20개) 5파운드, 페인트 샘플 당 1파운드
◆ 집에 안 쓰는 옷걸이로 실뭉치 홀더를
인테리어 샐리 본은 우리가 평상시 사용하는 옷걸이를 가지고 훌륭한 실뭉치 홀더를 만들었다.
만약 9.99파운드(약 1만5000원)을 지불한다면 실뭉치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주는 자신만의 독특한 홀더를 갖게 된다. 이 독창적인 장치는 아주 쉽게 만들 수 있다. 와이어 코트 옷걸이에 모양을 약간 바꾸고 새로운 색으로 페인팅 한 것이 전부다.
판매 가격 : 9.99파운드
자체 제작 가격 : 옷장에 있는 낡은 옷걸이
◆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는 황금 솔방울
크리스마스 장식을 만드는 일이 매년 괴로웠던 사람들의 시간과 고민을 날려 버릴 훌륭한 장식품이 등장했다. 핸드메이드 상품점 '엣시'는 12개의 황금 솔방울을 배송료 포함 26.01파운드(약 3만6000원)에 팔고 있다. 황금 솔방울은 자신 만의 특별한 것을 갖고 싶어하는 손님들에 마음을 휘어 잡은 인기 상품이다.
판매 가격 : 배송비 포함 26.01파운드
자체 제작 가격 : 솔방울 무료. 페인트 1.75파운드 또는 스프레이 캔 1파운드.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