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구속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접견했다.
박지만 GE회장의 부인 서 변호사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서울구치소를 찾았다. 서 변호사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한 남성과 함께 일반 접견실 문으로 들어갔다가 25분 뒤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을 변호인으로서 접견한 것인지 인척으로 만난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에 대한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 변호인이 헌재 탄핵심판이나 영장실질심사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인척이자 여성인 서 변호사가 새 변호인 선임을 위해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유영하 변호사도 이날 박 전 대통령을 접견했다. 서 변호사보다 앞서 구치소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오전 8시50분쯤 구치소에 들어가 2시간 뒤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 남편인 신동욱씨도 이날 오후 구치소를 찾아 박 전 대통령에게 영치금을 전달한 뒤 돌아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4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을 구속 후 처음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구치소 측은 방문조사에 대비해 여성 수용자 사동 내에 임시 조사실을 마련했다. 조사 과정이나 이동 중 다른 수용자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직원 사무실이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